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보호관세의 충격파로 월가에서 엄청난 시가총액이 빠졌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한가롭게 골프를 즐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지난 2일 보호관세 발표 이후 이틀간 월가에서는 6조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히 3~4일 이틀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빠진 시가총액은 6조6천억 달러(약 9,652조 원)에 달한다고 WSJ는 전했다.
경제의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는 이틀 연속 폭락 장세가 이어지며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초기 패닉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낸 셈이다.
하지만 세계 경제에 '핵폭탄급' 충격을 던진 장본인인 트럼프 대통령은 겉으로는 태연자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는 4일 오전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 도착하기 직전 SNS에 "거액을 투자하는 많은 투자자에게, 내 정책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부자가 될 좋은 때"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CNN 방송은 "트럼프가 경제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한 곳의 골프코스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대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정책을 걱정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4일 저녁 SNS 트루스소셜에서 대기업들이 관세가 유지될 것을 알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하며 "매우 중요한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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