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선고 이튿날인 5일 서울 한남동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차담회를 가졌다.

나 의원은 이날 "오늘 한남동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과 1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번 회동은 윤 전 대통령이 제안해 성사됐고, 배석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은 나 의원과의 만남에서, "어려운 시기에 많은 역할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수고했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참 안타깝다"는 위로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앞으로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걱정이 참 많다"며 대한민국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 인용 선고 직후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와의 만남에선, "대선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