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bar
[앵커]
한밤 중에 난폭 운전을 하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10대들이었는데, 면허증을 도용해 차를 빌렸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가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를 지나더니 편도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합니다.
우회전을 하는가 싶더니 도로를 가로질러 유턴하듯 급히 방향을 바꿉니다.
차선은 물론 중앙선까지 넘나들며 칼치기도 서슴지 않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는 아찔한 곡예운전은 20여 분이나 지속됐습니다.
차영은 / 대전 동부경찰서 경위
"하차했을 때 이제 뭐 '죄송하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알겠어요. 내렸으면 됐잖아요.' 이런 식으로…."
운전자와 동승자 3명은 모두 면허가 없는 10대였습니다.
삼촌의 면허증으로 차를 빌린 뒤 반납하지 않아 업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적발된 겁니다.
운전 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에 그랬다는 이들은 경찰에 붙잡힐 때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정차 후) 이제 걔네가 바꿔타고 앉아 있었던거죠. 자기들끼리 얘기해 놓고서…"
GPS 추적으로 차량을 찾아 나선 업주를 치기도 했습니다.
성백문 / 피해 렌트카 업체 대표
"앞으로 가려니까 느낌이 굉장히 이상해서 옆으로 제가 이렇게 섰어요. 백미러에 손이 탁 쳐서 지금도 좀 안 좋긴 합니다."
경찰은 차량을 운전한 10대와 운전석 자리로 바꿔 앉은 10대 동승자 등 2명을 무면허와 범죄은닉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