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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전 세계 증시가 속절없이 주저 앉으면서 '검은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5% 넘게 폭락하면서 일시 거래 중단 조치가 내려진 국내 증시에서는 시가 총액 130조원이 증발했고, 환율도 5년만에 최대폭으로 뛰었습니다.
김창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일)
"국민 여러분, 오늘은 해방의 날입니다."
트럼프의 희망찬 선언에도 지난주 미국 증시는 연이틀 폭락했고, 그 여파는 아시아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5% 넘게 하락했고, 장 초반 프로그램 매매를 중단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일본과 중국은 7%대, 홍콩은 무려 13%가 떨어졌고, 대만은 10% 가까이 하락해 3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가) 중국과 대화하지 않겠다... 강경한 스탠스가 계속되는 와중에 EU의 보복 관세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걱정들이 계속적으로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130조원이 증발했습니다.
기관과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2조2800억원을 팔아 치웠습니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5년 만에 최대폭인 33원이 오르면서 1467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WM혁신본부 상무
“무역 분쟁과 관련돼서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경기 침체가 극심하게 올 수가 있어요."
전문가들은 관세 전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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