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쳤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26포인트(-0.91%) 내린 37.965.60에,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3포인트(-0.23%) 내린 5,062.25에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8포인트(0.10%) 오른 15,603.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3거래일 연속 급락세로 개장했다.
하지만 동부시간 오전 10시 남짓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에 90일간 상호관세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근거 불분명한 보도가 나온 뒤 3대 지수는 무서운 속도로 급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저점 대비 고점까지 2,595포인트 상승 사상 최대 일간 변동 폭을 기록했다.
백악관이 상호관세 일시 중단 관련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공식 확인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다시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잘못된 정보에 의한 소동으로 이날 오전 장중 2조4천억 달러(3,500조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순식간에 불어났다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가짜뉴스 소동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인터뷰 발언을 부정확하게 요약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도 해싯 위원장의 인터뷰 발언이 엑스(X)를 통해 잘못 인용돼 확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90일간의 유예를 검토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결정하려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을 뿐이다.
국제유가와 금값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0.7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29달러(2.0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와 산유국의 증산에 따른 공급 확대 전망이 맞물려 3거래일간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값도 이날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971.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2% 하락, 온스당 3천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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