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한 데 대해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에 합의가 없는 마 후보자를 재판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마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할 의지가 전혀 없는 인물이다"라며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신봉하는 좌편향적인 판사로, 이런 사람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한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다만 "한 대행이 4월18일이면 공석이 되는 2명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며 "2명을 지명한 것은 용단을 내린 것이고 용기를 낸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대행은 이날 임기 만료 예정인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대통령 추천 몫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자신들의 후보만 임명하려고 하지 말고 한 대행이 지명한 2명에 대해서도 빠른 시간 내에 인사청문회를 열어 국회의 의견을 내야 한다"며 "한 대행을 공격할 경우 반드시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