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 8일 주요 무역상대 57개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와 관련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무역 협상을 갖기 위해 나에게 굽신거리고 있다"고 조롱했다.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전국공화의회위원회(NRCC) 만찬 연설에서 자신의 관세정책을 홍보하며 "(관세를 부과 받은) 모든 국가들이 내게 전화해 굽신거리고 있다(kissing my ass)"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제발, 제발 부탁입니다. 뭐든지 하겠습니다. 제발 합의해주세요'라며 무릎을 꿇고 빌고 있다"면서 "엄청 좋은(good and legendary) 상황"이라며 상호관세 발표 이후 각국 정상들이 미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애걸복걸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웃은 것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일 전 세계 국가에 10%의 기본 상호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과의 무역 적자를 고려해 한국을 포함해 ‘최악의 침해국'으로 특정한 57개 나라 등에 대해 별도의 개별 상호 관세를 최대 50%까지 부과했다. 다만 개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힌 것이다.
관련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9일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으로 "75국 이상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냈다"며 "대통령이 이 시점까지 원칙을 지키며 버틴 것은 대단한 용기였다"고 대통령을 한껏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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