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잔불 정리 안 하면 다시 산불…한덕수 정리해야"
등록: 2025.04.10 10:52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끌어 올렸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소문대로 한 총리가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면 헛된 꿈이니 꿈 깨시라"라며 "국민께서 망상에 빠진 헌법파괴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거대한 착각"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아닌 임명직 총리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고 헌재와 국회 입법조사처, 헌법학자들이 이미 결론을 내렸음에도 지명한 건 헌재에 내란 수괴 대행을 알박기해 12·3 내란을 연장해 보겠다는 불순한 음모"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완규는 윤석열 장모 사건도 변호해 가족변호사로 불리는 손꼽히는 친윤 인물"이라며 "더구나 12·3 불법계엄 다음날 이상민, 박성재 등과 삼청동 안가에 모여 작당을 모의했던 핵심 내란 공범"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 명령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며 하지 말아야 할 일만 골라서 하는 한 총리는 120년 전 을사오적처럼 역사의 죄인으로 오명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내란 수괴의 대행 한덕수 총리를 그냥 둬서는 안 되겠다"며 "주불이 꺼져도 잔불을 정리하지 않으면 산불은 다시 번진다"라고 주장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한 대행의 탄핵에 대해 "만약에 한다면 다음 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여러 의견을 당 지도부가 수렴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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