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0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조치에 대해 "앞으로 90일 동안 모든 협상에 진전을 보여서 관세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오늘 아침 우리에게 다소 위안이 되는 소식이 전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125%포인트로 인상하되, 한국을 포함한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하고 기본관세에 해당하는 10%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무역에 의존해서 우리의 성장과 발전을 많이 기대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서 여러 장관의 각별한 노력을, 또 의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의 관세 부과 논리와 관련, "우리나라의 관세 수준 또는 여러 가지 세제·세금 수준 그리고 비관세장벽, 위생 이런 것들이 다 한꺼번에 포함되어 있다"며 "이런 것들이 개선되면 우리나라 국민께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 규제가 완화되면 외국기업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며 "각종 규제를 담당하는 여러 부처의 장관들께서 특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러한 것들이 개별부처로서 이뤄지지 않을 땐 총리 권한대행이 직접적으로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 대행은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안성 고속도로 공사장 붕괴 사고 등을 언급, "이러한 비극적인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4월 14일부터 6월 13일까지 두 달간, 2만 2000여개의 사고 우려 시설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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