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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유예' 3시간 전 본인회사 콕 찍어 "매수 시기"…"주가조작" 의혹 제기
등록: 2025.04.10 18:11
수정: 2025.04.10 18: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유예한단 발표에 미 증시가 급반등하자 정치권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시장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 몇 시간 전에 자신의 회사를 거론하며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발언한 것 등을 문제삼았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애덤 시프 민주당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반복적으로 부과하면서 엄청난 시장 변동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내부자 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침착하라(be cool)"는 글을 쓴 뒤 뉴욕 증시 개장 직후 "지금이야말로 매수하기 최적의 시점, DJT"라는 글을 게재했다.
DJT는 도널드 주니어 트럼프 자신의 이름을 약자이기도 하지만,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자신의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의 종목코드이기도 하다.
이로부터 약 3시간 40분 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125%까지 대폭 인상한다고 밝히면서도 대부분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한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나스닥지수는 12.16%, S&P500지수는 9.52% 급등 마감했다. 트럼프가 콕 찍어 말한 트럼프미디어 주가도 이날 21.67%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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