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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유예" 한마디에…증시 '역사적 폭등'

  • 등록: 2025.04.10 21:19

  • 수정: 2025.04.10 21:24

[앵커]
미국의 상호관세 폭탄에 쑥대밭이 됐던 전 세계 증시가 관세유예 발표로 줄줄이 폭등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우리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말 한마디로 세계를 들었다놨다 합니다.

도대체, 이래도 되는 건지요.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밤 뉴욕 증시는 장이 끝나자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트럼프가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한 직후 다우와 S&P 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반등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90일 유예를 결정한 이유가 뭡니까?) 사람들이 약간 날카로워지고, 겁먹은 것처럼 군달까요. 좀 신경질적으로 말이죠."

특히 S&P500은 역대 세 번째, 나스닥은 기술주 거품 당시인 2001년 1월 이후 2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트럼프는 관세 유예 발표 3시간 전에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주식 매수하기에 정말 좋은 시점"이라며 트럼프미디어 종목 코드를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증시도 장이 열리자마자 급등해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에서 5분동안 프로그램 매매를 중단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피는 6% 넘게 오르며 24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6% 가까이 오른채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은 4300억 원 넘게 사들이며 열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일본과 대만 증시도 9% 넘게 급등했고, 유럽 증시도 한때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위원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협상 카드, 또는 상호관세 보복 카드로 계속 내세운다고 하면 금융시장 변동성 자체가 커질 수 있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트럼프의 말 한 마디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 커질 거란 분석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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