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경기 광명의 신안산선 공사 구간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1명이 고립되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앞서 이미 붕괴 조짐이 나타나 공사는 중단된 상태였는데, 안전 진단을 하던 중에 사고가 났습니다.
먼저 김승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차선 도로가 지진이 난 것처럼 휘어졌습니다.
도로 옆 공사현장은 거대한 싱크홀에 빨려든 것처럼 폭삭 무너졌습니다.
주변의 버스 정류장과 방음벽의 잔해물은 도로 위에 나뒹굽니다.
"반대편에 공사하고 있잖아. 거기까지 다 무너졌어. 가슴 떨려 죽겠어."
신안산선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오후 3시 10분 쯤.
KTX 광명역과는 직선거리로 6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입니다.
김태일 / 목격자
"굉음과 함께 꽝 소리가 나고 번쩍했어요 그래가지고 깜짝 놀랬죠. 뿌연 연기가…."
이 사고로 도로 위에서 안전진단 등의 작업을 하던 2명이 지하에 고립됐는데, 1명은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구조 장비와 드론 등으로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이곳 초등학교에서는 방과후 수업을 하던 학생과 교사들이 긴급대피했습니다.
붕괴 조짐은 약 15시간 전인 오늘 새벽에 이미 나타났습니다.
'투아치' 구조로 시공 중인 지하 터널 내부의 가운데 버팀목에서 균열이 발견된 겁니다.
시공사 관계자
"지반에 어떤 강도라든지 힘의 균형이 좀 맞지 않거나"
붕괴 우려로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약 1㎞ 구간은 통제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안전진단과 보강공사를 동시에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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