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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한덕수 탄핵' 요청에 "국회의원들이 발의를 해야"

  • 등록: 2025.04.14 16:05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라는 지지자의 댓글에 "국회의원들이 탄핵안을 발의해야 본회의 안건이 된다"고 직접 답했다.

우 의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한 대행의 대정부질문 불출석을 두고 "양 교섭단체의 양해나 의장의 허가도 없었다"는 항의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4월 임시회 대정부질문은 진즉부터 예정된 일정"이라며 "다른 일정 때문에 불출석한다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시급 현안 처리와 민생 현장 점검을 핑계 댄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정 공백은 총리 혼자서 메꾸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우 의장은 "국회 출석 답변은 내키면 하고 아니면 마는 일이 아니다"라며 "국무총리의 일방적 불출석이 헌법을 무시하는 것인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인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무책임한 태도가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국무위원 파업이냐", "탄핵해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출처 : 우원식 국회의장 SNS
출처 : 우원식 국회의장 SNS

특히 한 지지자는 "아직도 그런 인간을 국무총리이자 권한대행으로 인정해 주시는 것이냐"며 "바로 탄핵하고 법적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민주당의 일이 아닌 국회의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우 의장은 30분 만에 해당 댓글에 답글로 "국회의원들이 탄핵안을 발의해야 본회의 안건이 된다"고 했다.

민주당이 탄핵안을 제출하면 처리를 추진할 의사가 있으나, 당이 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2인을 추천한 이후 민주당은 한 대행 탄핵을 거론했으나 아직까지 실현은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한 대행이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탄핵소추로 입지를 키워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탄핵소추되면 탄핵안 통과 전 스스로 자진 사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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