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오늘 홍준표 전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할 말은 '대선 출마'가 아니라 '정계 은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보도에 따르면 홍 전 시장 측은 제21대 총선 직전 최소 7건의 공표·미공표 여론조사를 명태균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에 의뢰했고, 이 대가로 총 5600여만원을 측근인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대납'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증언도 확보됐다"며 "미래한국연구소 회계책임자 강혜경씨도 이 문건을 두고 '여론조사 금액을 박재기 전 사장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받았다'고 말했고,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도 '홍 시장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그 비용은 홍 시장의 최측근인 박 전 사장에게 직접 현금으로 받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전 소장은 (지난) 2020년 3~4월쯤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명태균과 함께 홍 전 시장 사무실에 갔으며, 명태균이 직접 홍 전 시장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하는 장면까지 봤다고 증언했다"며 "최소 7번이 넘는 여론조사 의뢰, 측근에 의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결과를 직접 보고받았다는 증언까지, 모르는 사람과 이렇게 긴밀할 수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홍 전 시장은 명태균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해왔지만, 관련 의혹과 정황은 이제 차고 넘친다"며 "명태균이 진행한 홍 전 시장 관련 여론조사 내용도 조작됐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향한 검찰의 편파적 태도는 정권 내내 일관되게 이어져 왔다"며 "결국 특검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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