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민심이 윤심보다 딱 5천만 배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논란에 대해 "이미 탄핵으로 직에서 내려온 상태다. 여기서 그 문제를 다시 선거를 앞두고 굳이 그렇게 얘기할 필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평당원이시다. 이제는. 거기에 대해서 당 전체가 이래라저래라 굳이 그렇게 얘기할 만한 시간적 단계는 지나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한 후보는 윤 정부의 성과가 저평가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는데 "한미일 공조를, 한미일의 협력을 복원한 것은 대단한 결단이고 성과"라고 평가했고,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하면서 전력 구조에 심각한 왜곡을 가져왔다. 그걸 제대로 되돌려 놨고 그리고 체코에 원전 수출도 하고. 그 부분을 되살려 놨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기억될 만한 성과"라고 칭했다.
한 후보는 "시대 교체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 어떤 시대로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저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보수 정당이 부자 정당이다, 기득권 정당이다, 재벌 정당이다 이런 얘기 들어왔다. 그런 얘기 이제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그런 정책으로만 가서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결국 그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만들어서 지금 이런 개헌과 탄핵으로 국민들께서 잃어버리신 국민들 개개인의 아주 보통의 하루를 되찾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건 정치적인 양극화도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며 "지금은 양극단의 스펙트럼 끝이 너무 진하고 이분들의 목소리만 너무 반영되고 있다. 중도층이 정치적인 목소리를 낼 공간도 드리기 위해서는 중산층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들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당내 주류 의원들의 자신을 향한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선 "역으로 이렇게 묻고 싶다. 그분들은 그럼 12월 3일 10시 반에 당대표였다면 계엄을 저지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한 후보는 "저는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은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을 배신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누구에 대한 의리가 먼저인가. 정치인이 누구에 대한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건가. 대한민국인가. 아니면 윤석열 개인인가"라고 했다.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선 "갑자기 지금 처음부터 돼 있는데 부전승으로 기다린다? 그걸 누가 동의하겠나. 보는 분이 누가 그걸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냐"며 "그런 데다가 국민들이 어떤 분을 쫙 추대하겠다 이런 게 나온 게 아니라 몇몇 의원들이 그냥 정치공학적으로 선수를 골라 본 거다. 누가 그분들한테 그런 권한을 줬냐"고 반발했다.
홍준표 전 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반 이재명 세력도 같이해야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하면 민주당과의 연정도 가능하다고 말한 데 대해선 "우리는 지금 민주당을 이기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홍 시장 장점 많으시지만 민주당 참 좋아하시는 것 같다. 지난 선거에서도 조국 수호 하고 막 이렇게까지 말씀하시지 않았냐. 저는 지금 이 단계에서 민주당과 연정을 얘기하는 거는 우리 지지자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연정을 얘기하기 전에 민주당을 일단 이기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최근 TK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한 데 대해선 "지금 제가 처음 듣는 말씀이어서 해석할 거리가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한 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해선 "공적 마인드가 없는 사람이다. 법카 같은 것도 갖다 쓰고 그게 반복돼 왔다. 이런 방식의 정치를 대통령이 돼도 할 사람"이라며 "그런데 문제는 민주당으로서 대통령이 되면 어떤 상황이 되냐면 180석, 190석의 엄청난 다수 의석을 갖게 된다. 그러니까 여기서 뭘 하더라도 거부권은 의미가 없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이 가져올 괴물 정권이 우리 국민들의 삶을 얼마나 고단하게 할 것인지 피곤하게 할 것인지는 너무 보인다. 거의 1984년에 나오는 전체주의를 연상시킬 만한 정치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막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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