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트럼프, 日 관세협상 직접 등판…다음주 韓 협상 '바로미터'

  • 등록: 2025.04.17 21:02

  • 수정: 2025.04.17 21:09

[앵커]
다음주 우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의 한복판에 서게 됩니다. 미국의 24% 상호 관세 유예 이후 일본이 가장 먼저 워싱턴을 찾아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행동이 있었습니다. 본인이 직접 나서 일본 측 협상단을 불러 일부 의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사실상 강요한 겁니다. 일본으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직접 나서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우리에게도 시사점이 많은데, 미일 협상 상황부터 신은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대표단이 관세협상을 위해 워싱턴D.C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 있던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자신도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제로 군사 지원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일본 측 협상단을 집무실에 50분간 만난 뒤에는 "큰 진전"이 있었다는 글을 또 올렸습니다.

아카자와 료세이 / 日 경제재생상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상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습니다. 속도를 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본 언론은 트럼프가 일본에 방위비 부담 확대를 언급했다고 전하며 '난입'했단 격한 표현까지 썼습니다.

당초 장관급 회담을 예상했던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의 등판에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日 총리
"가장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하여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하고 싶습니다."

미일 양측은 장관급 회담 뒤, 이달 내 후속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조기합의에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가 이번에 보인 일방적 행보를 두고 관세와 안보를 연계해 상대국을 압박하는 패키지 딜에 본격 착수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는 일본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방위비를 더 내야한다며 공공연히 불만을 드러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달)
"미국은 군사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을 매우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도 안보 분야 청구서를 들이밀 수 있다며 모든 현안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