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에 "이동 시간·밤 시간도 아깝다"…먹방에 심야방송까지 '라방' 켜는 후보들
등록: 2025.04.28 오전 07:59
수정: 2025.04.28 오전 08:04
[앵커]
조기 대선은 아무래도 준비 기간이 짧다보니, 후보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할 겁니다. 그러다보니 라이브 방송, 이른바 '라방'을 켜는 후보들이 많다고 합니다.
변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는 최근 매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합니다.
차 안에서 바나나 우유, 과자를 먹거나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공개하기도 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25일)
"오늘이 금요일이잖아요. 금요일 밤인데 뭐하고 계시나요?"
TV토론회, 현장 방문 등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차량 안에서, 또는 밤 늦은 시간에도 소통이 가능하다는 게 '라방'의 장점입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지난 6일)
"저희 산소를 제가 성묘하고, 그리고 이제 안동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7일)
"오늘 제가 무지하게 바빴어요. 지금 뭐 선거 얼마 안 남았거든요."
'라방' 활용법도 다양합니다. 친근함을 강조하려는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는가 하면,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24일)
"{하트 한번 날려주십쇼.} 하트는 우선 손가락 하트부터 사랑합니다."
지지자들이 궁금해 하는 간담회 현장이나 출마선언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창구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1일)
"여러분들이 너무 잘 아시겠지만,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너무 어렵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3일)
"국민 여러분과 다시 함께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더 손쉽게 다수의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단 점에서 정치인들의 '라방' 활용은 더 많아질 전망이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노년층과의 소통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