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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함지산 산불, 강풍 타고 확산…주민 2200명 대피

  • 등록: 2025.04.28 오후 21:01

  • 수정: 2025.04.28 오후 21:04

[앵커]
경북 산불의 아픔이 아직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대구에서 산불이 나 강풍을 타고 7시간 넘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2200명의 주민들이 학교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지만, 고속도로 등 일부 도로는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9은 산불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이심철 기잡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가 파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헬기가 연신 물을 날라다 뿌리지만 연기는 사방에서 피어오르고 불길은 민가 코앞까지 내려와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김연동 / 주민
"1분도 안 됐어. 확 날아오는데 바람이 불어 내려앉으니 막 탔는데 뭐."

주택가를 덮칠까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방어에 나섰습니다.

주민들은 밭에 대던 물로 급하게 불길을 막았습니다.

이무일 / 주민
"(지하수) 암반이 이거거든요. (연결된)호스로 저리로 막 껐다니까 {수돗물로 저기 지금 끄고 있고!}"

오후 2시쯤 북구 함지산에서 시작된 불은 초속 10m가 넘는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습니다.

연기는 20km 가까이 떨어진 경산에서도 보일 정도였습니다.

조야동과 노곡동 주민 2200여 명은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급하게 대충 짐을 싸서 반려동물을 함께 데리고 나온 주민도 있지만 몸만 빠져 나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피주민
"학교 가라고 하는데 팔달초로 가라고 하는데 어떻게 가지. 우리는 차도 없는데..."

짙은 연기로 일부 시내버스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또 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의 양방향 진출입을 차단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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