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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대표 "최태원 회장 유심 교체 안해…통신 역사상 최악 해킹에 동의"

  • 등록: 2025.04.30 오후 17:18

  • 수정: 2025.04.30 오후 17:20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에서 열린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서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에서 열린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서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입자 2300만명을 보유한 SK텔레콤이 해킹을 당해 고객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30일 통신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 사건이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이번 해킹 사고로 해커가 복제폰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고객이 원하는 경우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겠다고 밝혔다가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렸지만 재고 부족으로 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유 대표는 ‘유심 재고가 부족하면 신규 가입자 개통을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리점들 입장에선 보호도 중요하고 영업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저희가 중소기업에 영업하지 말라고 강제하긴 쉽지 않다”고 했다.

유 대표는 또한 “최태원 SK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둘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고 유심 교체를 하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며 “나머지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유심 교체 여부는 추가로 조사해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 대표는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홈가입자서버(HSS) 3대 외에 다른 유출이 없었는지 여부에 대해선 “민관합동조사단 결과가 나와 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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