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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번 분기 관세만으로 9억 달러 비용 추가 예상"

  • 등록: 2025.05.02 오전 09:37

  • 수정: 2025.05.02 오전 09:39

/REUTERS=연합뉴스
/REUTERS=연합뉴스

애플은 회계연도 2분기(1~3월)에 매출 953억6천만 달러(137조 원)와 주당 순이익 1.65달러(2,371원)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순이익은 247억8천만 달러로 4.8% 늘었다.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68억4천만 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예상치 458억4천만 달러를 넘었다.

로이터통신은 "소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잠재적인 아이폰 수입 관세를 우려해 미리 구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팀 쿡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599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이폰16e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 뮤직과 애플TV 플러스 등의 매출은 266억5천만 달러로, 예상치 267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쿡 CEO는 "이번 분기(4~6월) 중 미국에서 판매될 아이폰의 대부분은 인도에서, 아이폰 이외의 거의 모든 제품은 베트남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을 중국 이외 지역으로 계속 다변화할 것"이라며 "한 곳에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것은 큰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오래 전에 배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을 비롯해 일부 전자제품에 대해 관세 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애플은 여전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0%, 인도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 부담에 직면해 있다.

그는 "새로운 관세나 기타 주요 변경 사항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관세로 인해 이번 분기에 9억 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쿡 CEO는 AI와 관련해 "시리에 적용될 개인화된 AI 기능이 애플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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