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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육영수 여사 사건' 거론하며 "법률적으로도 죽일 수 있어"…사법부 겨냥

  • 등록: 2025.05.06 오후 21:17

  • 수정: 2025.05.06 오후 21:21

[앵커]
그동안 당과는 달리 사법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왔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직접적으로 법원을 공격했습니다.

조봉암, 김대중 사건은 물론이고, 육영수 여사 피습사건까지 언급하면서 사법살인을 주장했는데, 왜 이 후보가 강공으로 돌아선건지 황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역 민심을 듣기 위해 2차 경청투어에 나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충북의 한 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열심히 할게요. 많이 파세요."

단상에 올라선 이 후보는 간첩죄로 사형된 독립운동가 조봉암, 전두환 정권 시절 사형 선고를 받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사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 훌륭한 정치인이 사법살인됐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살아서, 반드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갑시다 여러분!"

이 후보는 "법률적으로도 죽이려면 죽일 수 있지 않냐"고 했고, 옥천에선 육영수 여사의 피살 사건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정치적 이유로 그 분이 돌아가신 건 맞는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지금도 그런 시도가 있는 것 같아요"

대법원이 자신의 공직선거법 2심 무죄 판결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걸 염두에 둔 걸로 보입니다.

민생과 통합을 강조하며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 온 이 후보가 직접 사법부 공세에 나선 건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걸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전까지 이 후보의 재판을 연기하지 않으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와 함께 탄핵 추진도 불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모든 공판기일을) 대선 이후로 미루십시오. 이미 루비콘강을 건넌 극우 내란 쿠데타 세력과 결별하시길 바랍니다"

이 후보는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낮추는 내용 등이 담긴 청년공약도 발표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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