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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희대 책임론'에 "사법부 신뢰하지만 모든 구성원 균질하지 않아"

  • 등록: 2025.05.07 오후 21:24

  • 수정: 2025.05.07 오후 21:29

[앵커]
어제만 해도 사법부에 대해 불신을 드러냈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오늘은 신뢰를 언급했습니다. 공판연기가 당연하다면서도 탄핵을 추진하려던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고희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이른바 '경청투어'의 일환으로 전북을 찾았던 이재명 후보가 파기환송심 공판이 연기됐단 소식을 전해 들은 뒤 밝은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땡볕에 얼굴 타서 어떡합니까?"

이 후보는 재판 연기에 대해 "합당한 결정"이라며 "헌법적 원리에 따라 순리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어제 '3차 내란'이란 표현까지 썼던 이 후보는 오늘은 사법부 독립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삼권분립과 사법부 독립은 민주공화국을 받치는 매우 중요한 기본적 가치입니다. 절대 훼손돼서는 안 되죠."

그러면서도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한 듯한 발언은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저는 기본적으로 여전히 사법부를 신뢰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모든 구성원들이 균질하지가 않습니다."

이후 유세에도 이 후보는 공판연기를 환영하는 응원 피켓에 사인을 해주거나, 지지자들을 향해 손하트를 하는 등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고등법원 꼬리 내렸습니다!"

영화감독과 드라마 작가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선 자신의 삶을 영화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제가 사는 게 영화 같지 않나요? '폭싹 속았수다' 보고 엄청 많이 울었거든요? (영화) 레버넌트라고 있죠? 제가 되게 어려울 때 그 영화 보면서 살아남아야지…"

전국을 도는 이른바 경청투어 일정을 마무리한 이재명 후보는 내일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는 등 경제 정책 행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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