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영혼이 바뀐다면 누구와 바뀌어보고 싶냐는 물음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꼽았다.
이 후보는 7일 오후 K-콘텐츠 산업 진흥간담회에서 '더글로리', '시크릿가든'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 등 콘텐츠 창작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작가는 "시크릿가든에서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 영혼이 바뀌는데 여야 대표가 영혼이 좀 바뀌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누구랑 바뀌고 싶냐"고 이 후보에게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지금이야 김문수 후보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웃으며 답했다.
김 후보의 몸으로 무엇을 해보고 싶냐고 다시 질문받자, "무슨 생각을 하나 알고 싶다"고 했다.
당시는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단일화 문제로 진통이 촉발되던 때였다. 일각에선 이 후보와 민주당이 한 전 총리보다 김 후보를 더 띄워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김 후보에게 제안한다"며 "의료 정상화를 위한 약속만큼은 함께 지켜내자"고 공개 발언하며 자신의 맞수로 사실상 김 후보를 지목하기도 했다.
김은숙 작가가 "한동훈 전 대표와 바뀌시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하자 이 후보는 "그건 별로"라며 "일단 영혼보다는 몸만 바뀌면 좋겠다, 영혼을 잃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가 사는 게 영화 같다"고도 했다.
이어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를 보며 엄청 울었다며 "주인공 애순을 보니 환경미화원 일을 하던 여동생 애자가 떠올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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