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당이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를 위한 꽃가마를 준비해뒀다",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단일화 추진 움직임에 대해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를 당의 몇몇 지도부가 끌어내리는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며 "저는 당원 동지와 국민이 선택한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정당한 공식 후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김문수 후보가 제안한 '김문수 단일화 로드맵'은 김 후보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후보는 "한덕수는 꽃가마 태워주지 않으면 입당도 안하고,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것"이라며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것이 올바른 정당 민주주의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한덕수로 승산이 있다면 살신성인 뭐라도 할 수 있다"며 "그런데 과연 그러느냐, 그 분이 동네 구의원 선거라도 한 번 해봤냐,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면 제가 업고라도 모셔올 것"이라고 했다.

'나는 김덕수다'라더니 달라졌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승리를 위해서는 누구라도 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다만 방법과 시기를 합리적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 참석 전인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 간 후보는 각자 선거운동을 하고 다음주 수요일(14일)에 방송 토론, 목요일과 금요일(15-16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후보등록일인 11일 전 후보단일화를 하자고 한 당과 한덕수 후보의 제안을 거부한 셈이다.

그러면서 당이 제안한 오늘 토론회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