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틀 안에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켜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며 당 주도 후보 단일화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늘 오후 TV 토론과 양자 여론조사를 두 분 후보께 제안했고 토론이 성사되지 못한다 해도 여론조사는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심야 비대위 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 6시 TV토론을 하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후 4시까지 이틀간 양자 여론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권 위원장은 결정에 따른 책임은 비대위원장인 본인이 지겠다고 하면서 "이재명 독재를 막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비난, 그 어떤 책임도 감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는 김 후보의 약속"이라면서 "후보가 되면 즉시 한 후보부터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던 김 후보께서 왜 갑자기 태도를 바꿨는지 많은 분이 의아해한다"고 비판했다.

또 회의 직전 있던 김 후보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한덕수 후보를 누가 끌어냈냐'고 했는데 바로 김 후보가 불러냈다고 생각한다"라고도 말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 경선과정에서 한 후보와의 단일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며 표심에 호소한 바 있는데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권 위원장은 특히 "국민의힘과 그 전신 정당은 대통령과 대통령 주변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제 우리는 거기서 교훈을 얻어야 하고 대통령 후보의 잘못된 결정이 있을 때 이것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주 수요일 방송토론과 목요일과 금요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하자고 제안했다. 오는 11일 후보등록일 전 단일화 하자고 한 당과 한덕수 후보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다. 또 당무우선권을 발동한다며 당 지도부에 단일화 작업에 손을 떼라며 강력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