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교황이 선출됐습니다. 미국 시카고 출신의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그 주인공으로, 바티칸에서 열린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 이틀 만입니다. 교황명은 레오 14인데, 미국 출신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된 건 2천 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입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한 시간 뒤 새 교황의 탄생을 알리는 공식 선언이 이어집니다.
도미니크 맘베르티 / 교황청 수석 부제 추기경
"우리에게 교황이 있다."
곧이어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나와 손을 흔듭니다.
콘클라베 이틀 만, 네 번째 투표에서 새 교황이 선출된 건데, 즉위명은 레오 14세입니다.
새 교황의 취임 일성은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이었습니다.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카톨릭 신자와 여행객 수만명은 새로운 종교 지도자를 일제히 반겼습니다.
알랭 게리넬 / 프랑스 가톨릭 신자
"너무 감동적이고 기쁩니다. 뜻밖이기도 한데 대단하고요."
새 교황 레오 14세는 1955년 미국 시카고 태생으로, 1982년 사제 서품을 받고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입니다.
이후 20년 동안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습니다.
특히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추기경으로 임명한 인물로 교황청 주교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측근으로 꼽히지만,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이어서 교회 내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됩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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