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교황에 사상 첫 미국 출신의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습니다. 교황명은 '레오 14세'입니다. 빈민가에서 오래 활동한 이력이 선출 요소로 꼽히고 있는데, 교황의 첫 메시지는 '평화'였습니다.
먼저,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콘클라베 둘째날 오후 네번째 투표 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색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수만 인파가 모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나오고, "교황 만세! 교황 만세" 새 교황의 탄생이 공식 선언됩니다.
도미니크 프랑수아 조제프 맘베르티 / 수석 추기경
"하베무스 파팜. (우리에게 교황이 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의 붉은 커튼 사이로 마침내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세계 14억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새로운 정신적 아버지를 맞이한 순간, 교황은 손을 흔들며 환호에 응답합니다.
레오 14세 / 제267대 교황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게 있기를."
"우리는 여전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나직하지만 늘 용기 있는 그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새 교황에 선출된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미국 국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추기경으로 임명한 인물입니다.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에도아르도 오르넬라즈 / 가톨릭 신부
"미국인이든, 필리핀인이든, 이탈리아인이든 상관없습니다. 이것은 성령의 뜻이며, 하느님의 신성한 계획입니다."
레오14세 교황은 이틀 뒤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첫 축복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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