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희대 대법원장이 모레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 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청문회를 열기로 했는데, 조 원장은 사법부 독립을 지켜야 한다는 판단에 불참을 결정한 걸로 보입니다.
이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법원이 지난 1일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내자,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특검 등을 추진했습니다.
지난 7일 법사위에선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청문회' 안건을 강행 처리했습니다.
유상범 / 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 (지난 7일)
"사법부를 여러분의 압력에 굴복시키고 굴종하게 만들려는 여러분의 정치행위 아닙니까"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포함해 재판에 참여한 대법관 전원, 재판연구관 등을 증인으로 불렀습니다.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법원장을 상대로 청문회를 한 역사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자업자득 아닙니까 이거? 자초한 것 아닙니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대법원이 국회에 불출석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대법원은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고 밝혔습니다.
천대엽 / 법원행정처장 (지난 2일)
"판결과 또 법관에 대한 존중이 없이는 법치주의도 이를 뒷받침하는 우리 헌법기관도 존재할 수 없다는..."
앞서 법조계에선 특정 재판의 법관들을 청문회장에 불러내는 건 노골적인 사법부 압박이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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