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시간 마이크 들다보면 팔도 안 내려가요"…'하루 300㎞' 유세차 따라가보니
[앵커]
대통령 선거는 후보들이 모든 지역을 다닐 수 없다 보니 그 빈 자리를 각 지역 정치인들을 비롯한 선거운동원, 그리고 유세차가 채웁니다.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고, 마이크를 오래 들다보면 팔도 제대로 움직이기 어렵다는데, 하루 평균 300㎞ 거리를 누비는 유세차를 변정현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운전기사가 유세차 화면을 켜고, 선거운동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하루 일정이 시작됩니다.
"김문수! 김문수! 파이팅!"
오전 출근인사로 유세를 시작하는 운동원들은 유세차를 타고 구석구석을 누빕니다.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좁은 주택가 골목을 돌면서 주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양송이 / 영등포구의원
"6월 3일에는 이재명,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게 꼭 투표해주십시오."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에서도 큰 소리로 후보 이름을 외칩니다.
박용찬 /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기호 2번 김문수 후보와 함께하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조기대선으로 선거 일정이 압축적으로 진행되다보니, 밥먹는 시간도 아껴가며 시장 곳곳을 돌아야 합니다.
이승훈 / 선거운동원
"시장에서 이렇게 먹기도 하고 차분하게 식당에서 또 주민들하고 얘기하기도 하고…."
유세 중간중간 길거리 음식을 사먹거나 준비해 온 간식을 나눠먹는 게 소소한 낙입니다.
종일 계속되는 일정에 팔다리가 아파오지만, 시민들의 응원에 다시 힘을 얻습니다.
최지우 / 선거운동원
"몇 시간씩 하다 보니까 마이크를 놓고 휴식을 취하려고 하면 팔이 안 내려가요. 팔이 굳어가지고."
아침부터 밤까지 도심 곳곳을 누비는 유세차는 하루에 보통 300㎞ 정도를 달리는데, 서울에서 대구까지 거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저녁이 되면 퇴근 인사를 하고,
"안녕하십니까. 기호 1번입니다."
야간유세를 하고 나서야 하루가 마무리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내일 봐요"
고된 일정에 몸도 마음도 피곤하지만, 저마다 '승리'를 기대하며 내일을 기약했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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