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지독하게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손흥민이 마침내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한국인 주장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인데, 손흥민은 감격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먼저,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탐색전이 필요없는 결승전. 전반 41분, 마침내 0의 균형이 깨졌습니다.
브레넌 존슨이 혼전 상황에서 마지막에 발을 뻗어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습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후반 22분에 투입됐습니다.
빈 골문으로 향한 헤더는 판더벤이 묘기에 가까운 수비로 막아냈고 비카리오는 빛나는 선방으로 토트넘의 1-0 승리를 지켰습니다.
마침내 울린 종료 휘슬. 손흥민은 동료를 끌어안았습니다.
손흥민
"꿈은 이루어집니다. 100%. 처음부터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할 거라고 믿었고, 오늘 이뤄졌습니다."
역대 첫번째, 한국인 주장의 메이저 대회 우승입니다. 태극기를 몸에 두른 손흥민은 북받친 듯 펑펑 울었습니다.
토트넘 입단 이후 10년, 프로 데뷔 이후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입니다.
토트넘의 홈 구장인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도 만원 관중이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와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손흥민에게 이런 날이 오기를 바랐어요. 어떤 이유에선지 10년 동안 우승을 못 했죠."
손흥민은 새벽 잠을 설쳐가며 응원한 국내 팬들을 위한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손흥민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자랑스럽고, 완벽한 퍼즐을 맞춘 데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해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세계 최고 리그에서 득점왕까지 올랐지만 준우승만 세 번,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손흥민이 마침내 '무관의 한'을 떨쳤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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