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프로데뷔 후 첫 우승을 거둔 손흥민은 트로피에 부딪혀 이마에 상처가 났지만, 환하게 웃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자신이 '토트넘의 레전드가 맞다'는 자부심도 한껏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주장 손흥민은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결승전 꿈을 꿨을 만큼 간절했던 순간입니다.
오랜 시간 응원해준 팬들에게는 고마움과 동시에 미안한 감정도 전했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주장
"말로 좀 말하기가 좀 되게 많이 복받치는 것 같은데,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시겠지만, 너무 오래 걸려서 죄송하다는 말씀…"
모든 긴장과 불안이 사라진 뒤에는 그야말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15㎏의 묵직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후, 이마에 생긴 '영광의 상처'를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손흥민
"이 상처를 보세요. 제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는데, 누군가가 저를 밀었습니다."
평소 겸손한 화법으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오늘 만큼은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손흥민
"(레전드가 맞습니까?) 저는 레전드 맞습니다. 왜 안되겠어요? 오늘 만큼은 레전드입니다."
락커룸 안에서는 더욱 장난끼가 넘쳤습니다.
트로피를 들어 올릴 듯 말듯 동료들의 애간장을 녹이며 웃음바다를 만들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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