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앞에서 北 5000t급 구축함 좌초…英 안보기관 '방수포' 덮혀진 위성사진 공개
등록: 2025.05.23 오전 07:39
수정: 2025.05.23 오전 07:43
[앵커]
지난 달 처음으로 5천 톤 급 구축함을 띄운 북한이- 두번째 신형 구축함을 진수하던 중 대형 사고를 냈습니다. 배가 균형을 잃고 쓰러진건데, 이를 눈앞에서 본 김정은은 격분했고, 북한 매체는 하루 만에 이런 사실을 공개하며, 순항미사일 도발을 강행했습니다. 내부 기강해이를 다잡으려 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5000톤 급 신형 구축함 진수식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바다에 띄우던 중 균형이 무너지면서 배가 좌초됐고, 대형 사고를 눈앞에서 지켜본 김정은은 격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전원회의에서 취급하지 않을 수 없을 거라고 엄중히 경고하시고"
한미 당국은 북한이 무리하게 '측면 진수'를 시도하다 사고를 낸 걸로 보고 있습니다.
건조된 함정의 옆면이 바다를 향한 상태에서 미끄러져 내려가 띄우는 방식인데, 배 뒷부분이 먼저 바다로 미끄러져 내려간 뒤 바닥에 구멍까지 나면서 옆으로 쓰러진 겁니다.
영국의 안보연구기관은 파란색 방수포로 덮인 구축함이 함수 부분은 육상에 걸쳐 있는 상태로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측면 진수가 실패했다고 평가합니다. 현재 넘어져 있습니다, 바다에."
북한은 2013년 당시 최대 크기인 1600t급 구축함이 서해에서 좌초된 사실을 숨기는 등 대형 사고를 은폐해왔는데, 이번엔 하루만에 매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은 입장에서는 내부적으로 경각심을 주는 부분, 어차피 외부적으로실패가 드러날 가능성을 (고려한 것)"
북한은 청진항과 가까운 선덕비행장 인근에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사고로 어수선한 군 내부 기강을 잡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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