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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노무현 서거 16주기 추도식

  • 등록: 2025.05.23 오후 15:51

  • 수정: 2025.05.23 오후 15:53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식 주제 영상이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식 주제 영상이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시민 공모로 선정된 올해 추도식 주제는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6월 제8회 노사모 총회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했던 말이다.

추도식을 주관한 노무현재단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노무현 대통령 철학을 시민 언어로 다시 기억하고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추도객들은 특설무대에 마련된 자리를 모두 채우고 의자에 앉지 못한 시민들은 무대 주변까지 둘러서 추모식을 지켜봤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봉하마을에 1만5천여 명의 시민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했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노 전 대통령 가족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우원식 국회의장,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자리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추도사는 우원식 국회의장, 문정인 전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낭독했다.

우 의장은 "대통령님께서 온몸으로 맞선 기득권의 벽, 그 벽을 함께 넘어 정치가 약한 자들의 가장 강한 무기가 되는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선 주자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추도식 전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이재명 후보는 참배 후 권 여사, 문 전 대통령 부부 등과 오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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