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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여야대표와 첫 '비빔밥' 오찬 "적대 정치 안할 것"…野 "선거법·법원조직법 심각 우려"

  • 등록: 2025.06.04 오후 21:12

  • 수정: 2025.06.04 오후 21:17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 취임식 직후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 등 원내 7당 대표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첫 일정을 여야 회동으로 잡으면서 협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건데, 야당에선 공직선거법 개정 등 국민이 우려하는 입법부터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본청에서 취임선서를 마치고 사랑재에 들어선 이재명 대통령이 원내 7당 대표들과 차례로 악수한 뒤 사진 촬영을 합니다.

대통령 취임 첫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된 겁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국민 대통합이 절실한 때라 오늘 식사는 비빔밥으로 준비했습니다. 재료를 골고루 사용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자주 연락할테니 시간을 내달라"며 통합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우리 천하람 대표님도 우리 김용태 대표님도 제가 잘 모시도록하겠습니다. 양보할 건 양보하고 타협해서 가급적이면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그런 정책들로."

야당 대표들은 공직선거법 개정 등 '방탄입법'으로 지적받아온 법안 처리 움직임을 지적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일 여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려고 하는 공직선거법,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는 매우 심각히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대법관 증원을 포함한 이 법치주의와 삼권 분립에 관한 문제들은 충분한 반대 의견도 들으시면서 좀 신중하게 추진해 주시기를."

여대야소 정국으로 대통령의 거부권마저 사라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겁니다.

이에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내일은 3대 특검법과 검사징계법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제1야당 대표가 거짓말로 '통합의 정치'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고, 김용태 위원장은 "우려를 전한 게 어떻게 거짓말이 되냐"며 "공직선거법 등을 폐기하면 사과하겠다"고 맞섰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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