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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벌써부터 대선 패배 '책임 공방'…한동훈 "구태정치 퇴장"↔친윤 "남 탓 그만"

  • 등록: 2025.06.04 오후 21:34

  • 수정: 2025.06.04 오후 21:41

[앵커]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은 판에 국민의힘은 선거에 진 지 하루 만에 차기 당권을 놓고 내홍이 곳곳에서 불거졌습니다. 구심점 하나 없이 사방으로 갈라져 어떻게 당을 재건하고 국민에게 다음 선거에 한 표를 호소할지 한심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이어서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늘 새벽 sns를 통해 [silk] "국민들께서 '불법 계엄 세력을 옹호한 구태정치'에 단호한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친윤계를 정면 겨냥했습니다.

친한계 의원들도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오늘을 넘기지 마라"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라"며 직접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졌다는 분노가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쫓겨나지 않았으면 이런 어려운 상황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자 범 친윤계로 분류되는 유영하 의원은 "선거가 패배로 끝나면 꼭 남탓하는 인간들이 나타난다"며 누군가를 타깃삼아 희생양 삼으려 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의원 단체방에서도 "김문수 후보를 당대표로 하자"는 한 중진 의원과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친한계 의원들 사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당 안팎에선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성찰보다 차기 당권을 노린 계파간 신경전부터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비상계엄 때문에 치른 선거지만 40% 넘는 득표율을 얻어 선전했다는 이유로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의원들과, 패배 직후 책임론부터 내세우는 친한계 모두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의원총회를 열 예정인데, 지도부 책임론과 개편을 둘러싼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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