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비대위원들 일괄 사의 표명…김용태 거취, 내주 '재논의'
등록: 2025.06.05 오후 21:39
수정: 2025.06.05 오후 21:42
[앵커]
소수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아직도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퇴 요구를 받았던 권성동 원내대표가 책임을 통감한다며 물러났고, 비대위원들도 일제히 사의를 표했지만, 김용태 비대위원장 입장이 애매모호합니다.
대선 패배 수습은 언제 하려는지, 장윤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대선 패배 이후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그리고 변명할 생각도 없습니다.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습니다.“
다만 대선 패배 원인은 비상계엄과 탄핵 뿐 아니라 당 분열에 대한 질책이었다며 친한계를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조차 뒷짐지는 행태, 분열의 행보를 보인 부분, 내부 권력 투쟁을 위해 국민의힘을 음해하는 민주당의 논리를 칼처럼 휘두르고…."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비대위원 전원이 사의를 밝혔고 원내대변인직을 내려놓은 박수민 의원은 계엄과 탄핵, 당 분열 사태에 책임이 있다며 '릴레이 사과'에 들어갔습니다.
박수민 / 국민의힘 의원
“스스로 탄핵 반대의 낙인을 찍어버린 점, 그래서 대선 패배로 이어진 점. 이 일련의 모든 사안들에 너무도 깊이 죄송합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
김용태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의원님들께 거취 맡기시겠다고 말씀하신걸로 전해졌는데….) 다양한 의견들 좀 주셨습니다. 계속 좀 듣고, 듣고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때 약속했던 혁신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원총회에선 친한계를 중심으로 “김 위원장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당 혁신 조치를 취하고 난 뒤에 사퇴하는게 맞다”는 반박도 적지 않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주 월요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김 위원장 거취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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