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수습을 위해 차 밖에 나와 있던 70대 운전자가 출동한 119 구급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은 가로등도 없는 어두컴컴한 도로였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도로를 경광등을 켠 차량들이 잇따라 지나갑니다.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모습입니다.
사고는 새벽 2시 30분쯤 전남 곡성군 금곡교 인근 17번 국도에서 발생했습니다.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합차가 앞서 가던 트랙터를 들이받았는데, 운전자는 신고를 한 뒤 사고 수습을 하다 승합차 뒤에 서있었습니다.
그러다 출동한 119구급차에 치였습니다.
잇따른 사고로 승합차와 트랙터 운전자 모두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교차로가 있거나 그때 당시 통행량이 많거나 복잡한 사고가 아니고 뒤에서 추돌… 그러니까 안타깝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트랙터와 승합차는 크게 부서졌고, 구급차도 견인됐습니다.
이곳 사고 현장 주변에는 가로등이 없어 새벽 시간 도로는 어두컴컴한 상황이었습니다.
인근 주민
"{여기가 좀 약간 어두워요?} 도로가 그러죠. 아무래도 그러죠. 다리를 건너야지 (보이니까….)"
승합차 운전자는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여는 등의 비상조치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구급차 운전자의 과실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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