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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 둘로 갈라진 美…대통령 생일에 250주년 '최대 열병식'

  • 등록: 2025.06.15 오후 18:59

  • 수정: 2025.06.15 오후 20:15

[앵커]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은 진영으로 극명하게 갈라진 미국 사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날이었습니다. 수도 워싱턴DC에 모인 국민들은 최대 규모의 군 열병식에 환호하며 대통령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반면 동시에 미 대륙 전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먼저 34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린 군 열병식 장면을 최윤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군의 주력 전차인 에이브럼스 탱크가 위용을 과시합니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도 줄지어 이동합니다.

하늘에는 블랙호크와 아파치 헬기 등 수십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늘 높이 AH-64 아파치가 등장합니다. 세계 최고의 공격 헬리콥터입니다."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은 독립전쟁부터 1·2차 세계대전, 한국전과 걸프전쟁 등을 거쳐 현재 육군의 모습까지, 250년의 군 변천사를 보여줬습니다.

과거 전쟁에 투입됐던 말과 노새, 군견의 행진과 미래 전투 물자인 로봇견도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만명이 운집한 이번 행사에서 시민들은 군인들과 호흡하며 하나의 축제를 즐겼습니다.

티파니 폴러드 / 관람객
"육군 기념일에 참석하게 되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무엇이 우리에게 중요한 지 깨달아야 해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79번째 생일이기도 한 이날, 열병식을 직접 참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미국인을 위협하면 우리 병사들이 쫓아 확실히 패배시킬 것이고 끝내 종말을 맞고 완전히 몰락하게 될 것입니다."

열병식에는 군인 약 7000명과 군차량 150대, 공군 전략자산 50대 등이 동원됐고 총 615억원의 예산이 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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