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같은날, 미 전역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트럼프가 민주주의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치적 분열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미네소타에선 민주당 의원이 트럼프 지지자에게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이어서,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로 뛰쳐나온 시위대가 도심 광장을 뒤덮었습니다.
'노킹스', 왕은 없다는 피켓 구호가 선명합니다.
"왕도 없고 쿠데타도 없다. 우리가 하는 건 민주주의다!"
기마 경찰과 대치한 시위대는 뒷걸음질치다 넘어지기도 합니다.
"당장 현장을 떠나시오! 떠나세요"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발해 지난주부터 이어져온 '반 트럼프' 시위가 트럼프 대통령 생일에 정점을 찍고 전국에서 최대 규모로 열렸습니다.
바바라 불라드 / 시위참여자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는 민주주의를 고액에 팔아넘겼어요."
독립혁명의 상징 필라델피아에선 10만명, 뉴욕 맨해튼에선 5만명이 로스앤젤레스 3만명, 시카고엔 1만 5천명이 모였고 미 전역 2000여 곳에서 500만 명이 운집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5년전 백인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 사태 반발시위 이후 최대규모입니다.
같은 날 새벽, 미네소타주에선 총격 사건이 벌어졌는데 민주당 소속 주의회 의원인 멜리사 호트먼 부부가 숨지고 존 호프먼 의원 부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인은 경찰로 위장한 트럼프 지지자였습니다. 현지 언론은 정치 양극화가 부른 정치 테러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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