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미-영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체결한 양자 무역협정이다.

두 정상은 지난달 통화에서 무역합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이날 회담에서 협정문에 서명하며 협상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직후 "우리는 방금 협정에 서명했고, 우리의 관계는 환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도 "자동차와 항공우주 분야에 적용되는 매우 중요한 합의"라고 평가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미-영 경제번영 협정’에는 미국산 쇠고기, 에탄올 등 농산물 수출 확대와 함께 영국의 비관세 장벽 철폐 조치가 포함됐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연간 10만 대 한도로 10%의 관세를 적용하며, 이는 기존 25% 관세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미국은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조건부로 최혜국 대우를 적용하는 할당량 설정에 합의했으며, 항공우주 부문 관세 면제를 통해 공급망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의약품 분야에선 향후 국가안보 심사 결과에 따라 영국산 제품에 대한 우대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