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의 공격에 이스라엘의 방공망에도 틈이 생기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방공망은 어떤 상황인지, 김주영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김기자, 이번에 이스라엘에서도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죠?
[기자]
네 이란이 지난 13일부터 미사일 수백발과 드론 수백기를 발사하면서, 이스라엘에서도 2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습니다. 이란 매체들은 이란이 최고속도 마하 10이상인 극초음속 미사일 하즈 카셈을 투입했다고 선전했고요, 이란이 이런 신형 무기와 재래식 미사일, 드론을 동시에 섞어서 쏘면서 이스라엘 방공망에도 일부 빈틈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 방공망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까?
[기자]
이스라엘은 5중 방공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 아이언돔이 단거리 미사일과 드론의 공격을 저고도에서 막아주고요. 중위고도에서는 스파이더와 다윗의 돌팔매가 방어를 하고, 그 위에서는 애로우 2와 3이 대기권을 넘어서 날아오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합니다.
[앵커]
이 방공망이 이전에도 뚫리면서 헛점을 보였던 적이 있죠?
[기자]
2023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시작할 때인데요, 하마스는 로켓 2200여발을 쏟아붓고 인질을 납치했습니다. 당시에는 아이언돔에 장착된 탄두가 모두 소진되면, 재장전하는 시간이 발생하는 점을 노렸단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번 이란도 대규모 소진 작전을 펼쳐서 방공망이 완벽하게 대응하지 못했단 지적이 나왔고요, 이스라엘 국방연구소는 100% 방어가 목표가 아니라 비용대비 효율을 최우선으로 설계한 체계라고 해명도 내놓았습니다.
예호슈아 칼리스키 /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연구원
"비용효율성을 고려해 100% 요격보다는 약 80% 요격 성공률을 목표로 했으며, 일부 상황에서는 90% 이상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앵커]
그럼 우리 방공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상층, 중층, 하층을 나눠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중입니다. 상층부는 사드, 중층부는 패트리엇과 천궁이 이미 배치되어 있고, 하층부에서 아이언돔 역할을 하는 LAMD 등은 아직 개발이 진행 중으로 미완성 상태입니다.
[앵커]
이 체계가 구축되면 북한 공격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겁니까?
[기자]
북한은 섞어쏘기가 가능한 무기가 더 다종화 되어 있어서 쉽지 않을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북한은 이미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 23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해 봤습니다. 북한이 말한대로 이게 극초음속 미사일인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리지만, 실제 기술이 완성되면 요격에 어려움이 있을거란 분석이 나오고요. 러시아에서 신형 전쟁 수단인 '드론'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도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엄효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우리가 방어할 수 있는 방어적 측면에서 안티드론 시스템을 빨리 갖춰야 되고요. 정찰 감시 드론은 물론이고, 자폭드론 같은것들도 빨리 수량도 늘리고..."
[앵커]
우리로써는 어떤 점을 더 대비해야됩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은 1600km가 떨어져있지만, 서울은 휴전선에서 불과 50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미사일 방어체계만으로 모든 걸 막는 작전을 할 수는 없다고 봤습니다. 대신 우리는 공격을 받기 전에 탐지하는 능력과 보복 능력을 길러야한다고 봤고요. 요격 미사일의 수량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해야한다고 봤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타격 능력이나 이런것들은 굉장히 잘 갖춰져 있지만은 눈과 두뇌에 해당하는 탐지 체계와, 그 다음에 이 지휘 통제 체계는 더욱더 진보해야됩니다."
[앵커]
우리도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철저히 준비해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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