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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정기획위, '통일부' 명칭 변경 "논의할 것"…李, 3년 전 "남북 공존에 중점"

  • 등록: 2025.06.18 오후 21:06

  • 수정: 2025.06.18 오후 21:09

[앵커]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 조직개편 논의와 맞물려 통일부 명칭도 바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범여권에선 '통일' 대신 평화나 남북, 교류 같은 명칭을 넣자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이재명 대통령도 공감한 바 있는데, 북한의 '두 국가론'에 끌려가는 게 될 수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황정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일부는 1969년 국토통일원으로 시작해 통일원을 거쳐 1998년 통일부가 됐습니다.

27년 동안 명칭이 유지돼왔는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이를 변경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통일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며 논의 테이블에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변경될 경우 명칭으로는 '통일' 대신 평화나 남북 등의 단어를 넣는 방안이 거론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3년 전 대선 당시 명칭 변경에 공감을 표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2년1월)
"실현 가능한 사실상의 통일 상태를 만드는 것이 실질적으로 헌법이 정한 통일에 이르는 길이겠다..."

이번 대선에선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김경수 전 지사가 '평화협력부'란 명칭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다만 3년 전과 지금은 북한의 대남 노선이 완전히 바뀐 상황이라, 자칫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23년 말부터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세우며 통일을 전면 부정하고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북한을 따라가는 거라는 비판의 소지가 있다..."

통일부 장관 지명이 유력한 정동영 의원은 명칭 변경에 대해 판단을 유보했고, 국정기획위는 아직 정식 검토하는 단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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