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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종석, '北 3대세습' 질문에 "특유의 유일체제 반영 결과"…과거 김정은엔 "실용주의자"

  • 등록: 2025.06.18 오후 21:07

  • 수정: 2025.06.18 오후 21:10

[앵커]
통일부도 중요하지만 실제 남북접촉에선 국정원이 주도권을 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내일 진행되는데, 이 후보자의 대북관을 놓고 정보기관 수장으로 적절하냐는 지적이 적지않습니다.

과거 김정은을 실용주의자로 평가했던 이 후보자가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한 질문엔 어떤 답을 내놨는지, 이채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이 "도덕적, 규범적 기준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이나, 북한 특유의 유일지배체제가 반영된 결과"라며, "김정은은 집권 10여년간 위기 관리 능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과거 김정은의 정치 성향을 '실용주의적'으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이종석 / 국정원장 후보자 (21년 6월)
"절대 왕조 국가의 군주라는 그런 특성과 현대 기업이 갖고 있는 경영자 CEO의 자질을 이 두 가지를 겸비하고 있는 게 김정은이다."

이 후보자는 대북 확성기방송 중단에 대해 "북한도 신속하게 소음방송을 중단하는 상응조치로 화답했다"며 남북 소통채널을 복원해 대화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가 '북한의 시각에서 북한을 이해하자'며 주창한 '내재적 접근법'과 관련해 자신은 비판적 입장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보수진영에선 '정보수장으로서 대북관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옥임 / 전 의원 (CBS 한판승부)
"국정원장을 이종석이라는 사람을 임명했다는 것이 미국에 어떤 시그널을 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요"

국민의힘은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3대 세습을 외면하는 편향된 인식"이라며 내일 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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