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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46년 신정체제 존립 기로…하메네이 "전쟁 시작" 선포

  • 등록: 2025.06.18 오후 21:16

  • 수정: 2025.06.18 오후 21:26

[앵커]
이란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는 “전투는 시작됐다"고 선언한데 이어,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국은 이란 국민이 항복하지 않을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하지만 30년 넘는 철권 통치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데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권력층 공백마저 생기면서, 종교 지도자가 최고 권력을 휘두르는 현 체제 자체가 위기에 놓였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을 내뿜으며 미사일이 솟구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에 맹공을 예고한 뒤 추가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을 동원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압돌라힘 무사비 / 이란군 참모총장
"지금까지 수행된 작전은 억지력을 위한 경고일 뿐이며 곧 징벌적 작전이 실행될 것입니다."

은신 중인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전투가 시작됐다며 강한 응징을 선언했습니다.

이란은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슬람 20개국도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며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하메네이의 철권 통치 앞날은 불투명하단 전망이 많습니다.

존 파이너 / 전 미국 국가안보부보좌관
"미국이 이란의 군사적 타켓을 겨냥한 뒤 리더십 붕괴를 통한 정권교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메네이가 은신처에서 체포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같은 운명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 이스라엘 국방장관
"하메네이는 이웃국가 독재자가 이스라엘에 반격하다가 어떠한 운명을 맞이했는지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수도 테헤란은 휴업과 대피 행렬로 연일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50년 가까이 이어진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가 존립 기로에 섰단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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