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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위, 방통위엔 "尹정권 나팔수" 90분 비판…"사상의 자유 있어" 방심위 측 답변에 보고 중단

  • 등록: 2025.06.20 오후 21:11

  • 수정: 2025.06.20 오후 21:15

[앵커]
국정기획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 업무 보고도 90분 만에 중단시켰습니다. 기획위원들은 작심한 듯 전 정부의 방송정책과 언론대응 기조를 문제 삼으며 압박하자 방심위 사무총장이 '사상의 자유'가 있다고 반발하면서입니다. 야당에선 국정기획위원회의 완장 찬 행태가 가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조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기획위원회 위원들은 발언 시작부터 '내란'을 거론하며 방송통신위원회를 정조준 했습니다.

홍창남 / 국정기획위원회 사회2분과위원장
"(업무보고) 시작부터 우려가 큽니다. 윤석열 정권이 대한민국의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에 끼친 해악은 내란 못지 않습니다."

여당 과방위 간사이기도 한 김현 위원은 방송3법 개정, KBS 수신료 통합징수에 줄곧 반대했던 방통위가 오늘 업무보고에선 찬성 의견을 냈다며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동의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 / 국정기획위 사회2분과 기획위원
"(과거) 방통위가 용산의 비서실로 전락해 분리징수해야 한다는 논리를 전파하는 나팔수가 됐던 거 아닙니까?"

이후 한 기획위원이 방심위 측에 '정치적 심의를 남발해 관련 재판에서 잇따라 패소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추궁하기도 했는데, 이현주 사무총장이 '자신에겐 사상의 자유'가 있고, 정권에 부역한 적도 없다'고 맞서면서 업무보고는 결국 90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해양수산부 보고 역시 업무보고 자료가 언론에 먼저 유출됐다는 이유로 중단됐습니다.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의 완장 찬 행태가 가관"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충복이 되길 강요하는 이단 심판관들이냐"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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