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임' 송미령 농림장관, 과거 與 추진 양곡법 정면 반대…고용 노동부 장관엔 첫 민노총 출신
등록: 2025.06.23 오후 21:22
수정: 2025.06.24 오전 08:23
[앵커]
오늘 개각 발표에선 눈에 띄는 인선도 많았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장관으로 활동 중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임됐고,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현직 기관사를 낙점했습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면 장관 생각도 따라서 달라지는 모양입니다. 지난 정권 때는 민주당발 양곡법 개정에 반발하더니, 오늘은 기존 입장을 바꾸겠다고 합니다.
이어서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 소식에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저도 상당히 당황스러운 지금 상태인데요. 분골쇄신하는 그런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선으로 정권이 바뀐 뒤에도 전 정부 장관이 유임된 건 이례적입니다.
송 장관은 지난해 11월 민주당이 쌀 값 하락시 정부가 차액을 보전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자 반발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해 11월)
"(양곡법은)쌀 과잉생산을 고착화하여 쌀값하락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 때문에 송 장관 유임 발표 이후 진보당이 강력 반발했고, 여당 일각에서도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송 장관은 오늘 오후 쟁점 법안에 대해 새 정부에 맞춰 적극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엔 보수 인사였던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강훈식 / 대통령 비서실장
"보수, 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서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입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명됐습니다.
한국철도공사 현직 기관사인 김 지명자는 오늘도 새마을호 열차를 몰았습니다.
대통령실은 김 지명자에 대해 "산업 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 4.5일제 등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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