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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채무비율 48.4%인데 김민석 "20~30%로 안다"…석사 논문 '표절 의혹'엔 "기술적 부족함 인정"

  • 등록: 2025.06.24 오후 21:13

  • 수정: 2025.06.24 오후 21:17

[앵커]
민주당은 그동안 청문회에서 도덕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능력과 자질이 좋으면 일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김 후보자는 올해 예산이나 국가채무비율 같은 주요 팩트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중국 칭화대 석사 논문과 관련해서는 오늘 새롭게 표절 의혹이 제기됐는데,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서 고희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당 의원이 올해 본예산 규모를 묻자, 김민석 후보자가 즉답을 피합니다.

김희정 / 국민의힘 의원
"정부예산안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 아십니까?"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정확한 숫자까지 말씀드려야됩니까?"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묻는 질문엔 엉뚱한 숫자를 댑니다.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20에서 30 정도 사이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48.4%인 실제 채무비율과 차이가 있는 대답을 내놓은 겁니다.

15년 전 당 지도부 활동 중 취득한 칭화대 석사 학위에 대해선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고, 김 후보자는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희정 / 국민의힘 의원
"전체 페이지 그대로 복사 붙이기를 했습니다. 딱 하나 단어 하나 바꿨더라고요."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인정합니다. 엄격한 논문 작성에 대한 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았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정당하게 학위를 받았다는 입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 후보자의 아들이 고3 시절 발의를 추진해 김 후보자도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던 법안은 '표절의무교육' 관련 법안이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엔 "총리직이 제 정치의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력투구하겠다"고 했지만, 의원직 사퇴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국회의원직은 사임하시고, 국무총리직에 전념하겠다 이런 결심 같은 것은…"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복합 위기를 돌파할 최적임자"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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