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송미령 유임' 與 반발 확산에 우상호 '국회行'…野 "장관 오래하려면 송미령처럼"

  • 등록: 2025.06.24 오후 21:18

  • 수정: 2025.06.24 오후 22:14

[앵커]
정권이 교체됐는데도 그대로 유임된 농식품부 장관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종일 시끄러웠습니다. 야당보다 여당에서 반발이 더 거센데, 그동안 양곡관리법을 앞장서 반대했던 송미령 장관을 보는 여권의 속내가 상당히 미묘합니다.

이채림 기자가 자세히 설명합니다. 
 

[리포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정부 당시 민주당이 주도했던 양곡관리법을 농업을 망치는 '농망법'이라며 반대해왔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해 11월 24일)
"우리 농업의 미래를 망치는 법이고, 이 재해대책법 두 가지는 정말 재해 수준의 법률이란 말이에요."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1월 27일)
"농업 민생 4법을 '농망법'이라고 규정을 하면서 거부권을 운운하는 장관은 참 기가 막힐 일입니다."

지난해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른바 '대파 발언' 현장에도 있었습니다.

875원짜리 대파 가격에 의구심을 표하던 윤 전 대통령에게 모든 대형마트에서 할인한다고 설명했고, '합리적 가격'이란 평가로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 前 대통령 (지난해 3월)
"그런데 지금 여기 하나로마트는 이렇게 하는데 다른 데는 이렇게 싸게 사기 어려울 거 아니에요?"

송미령 / 농식품부 장관 (지난해 3월)
"5대 대형마트는 다 합니다."

윤석열 / 前 대통령 (지난해 3월)
"대파가 뭐 875원이면 그래도…"

송미령 / 농식품부 장관 (지난해 3월)
"한참 비쌀때에는 3900원까지…"

송 장관 유임 결정에 민주당에선 '민주당 농업정책 방향에 맞는 인사냐'는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국회에서 농해수위 위원들을 만나 진화에 나섰고,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대통령께서 이렇게 인사하신 큰 취지가 있으니까 그 취지를 잘 받아들여주시길 호소하고 싶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송 장관에게 반대 의견을 들어보고 갈등을 조정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갈등 조정의 기능과 역할 또한 내각에 임명된 혹은 내각으로 예정된 후보자의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고"

국민의힘에선 새 정부 국정철학에 맞추겠단 송 장관을 향해 '장관 오래 하려면 송미령같이'란 자조가 퍼질 거란 주장과 함께, 민주당내 유임 찬성 목소리엔 "한때 계엄에 연루된 장관들 모두 탄핵시키겠다던 여당 의원들의 눈물겨운 아첨"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