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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무자료·무자격 총리" 이틀째 지적에…김민석 "'제2의 논두렁 시계' 조작질"

  • 등록: 2025.06.25 오후 21:02

  • 수정: 2025.06.25 오후 22:02

[앵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열리고는 있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청문회를 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습니다. 증인도 없고, 자료 제출을 놓고 연일 여야, 후보자가 충돌하는 소모적인 모습에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릴 듯합니다. 야당의 의혹 제기에 김 후보자는 똑같은 해명만 도돌이표처럼 반복하고, 근거 자료는 제대로 내놓지 않아 의혹이 말끔히 해소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한솔 기자. 야당은 지속적으로 자료 제출을 안했다고 주장했는데, 새로 제출된 자료가 있나요? 
 

[기자]
김민석 후보자의 중국 칭화대 석사과정 당시 출입국 기록이 오후 법무부에서 넘어왔는데, 김 후보자가 공개했던 내용과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자료를 두고 여야의 해석은 엇갈렸습니다.

김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칭화대 분신술이라고 했던 10대 의혹 중에 한가지는 해소됐다는 점입니다"

김희정 / 국민의힘 의원
"15일로 표기되어왔습니다만 1박을 해서 1일씩 더하더라도 (학위 기간에는) 26일 머무른 것으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측의 자료 제출 문제를 지적했고, 김 후보자는 야당이 "6억 원을 쟁여놨다"고 한 표현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민석 / 국무총리 후보자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을 프레임을 만들어서 계속 지적하시고"

김 후보자는 두차례 출판기념회를 통해 취득한 2억 5000만 원에 대해 평균으로 봐선 과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도 여야 의원들 간 말싸움이 이어졌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간사가 벼슬이냐“

김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왜 닭에 비유하시냐"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벼슬이라고 하는 뜻이 닭벼슬에 있는 것만 벼슬이 아니에요."

[앵커]
저녁 무렵엔 청문회 보이콧 신경전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속개가 됐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이 자료가 제출되지 않으면 계속할 수 없다고 퇴장하면서 한때 청문회가 파행했습니다.

당초 8시반쯤 속개될걸로 보였지만 여전히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대출이나 증여세 등 금전 관련 자료가 없어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어제 그렇게 요청했는데 들어온 추가 자료가 없습니다. 무대책 총리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해명으로 의혹이 모두 해소됐다는 입장입니다.

채현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바보 김민석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자신에게 들어온 돈 조차도 국민 앞에서 스스로를 절제하고 물리친 사람"

양측의 입장 차가 커 청문회가 끝나더라도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엔 진통이 예상됩니다.

총리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 인준이 필요한데, 민주당은 늦어도 다음주엔 인준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회에서 TV조선 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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