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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부인, 뉴타운 지정 직전 도로부지 매입 '10억 차익'…"횡재했지만 투기는 아냐"

  • 등록: 2025.06.25 오후 21:06

  • 수정: 2025.06.25 오후 22:02

[앵커]
조현 외교부 장관 지명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20여년 전 조 지명자의 아내가 서울 용산의 도로 부지를 샀는데, 몇 개월 뒤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10억 원 가량 차익을 본 겁니다.

집도 아니고, 도로를 과감하게 산 게 내부 정보를 알았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인데, 조 후보자가 어떤 해명을 내놓았는지,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용산 한남뉴타운 재개발 3구역입니다.

6000세대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빌라 건물 사이 골목이었던 이곳에는 현재 가림막이 설치돼있고 재개발을 위한 철거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조현 외교부장관 지명자의 아내는 지난 2003년 이 도로 부지 90㎡를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다섯 달 뒤 일대가 한남뉴타운으로 지정됐습니다.

매수 당시 시세가 1억원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조 지명자 측은 2020년 11억여원에 팔았습니다.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겁니다.

조 지명자는 부지 매입 당시 노무현 정부 청와대 파견 근무 중이었던 상황이라 내부 정보를 알았던 것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부동산업 관계자
"완전 고급 정보인데 나도 좀 알고싶네…(도로 부지는 재개발 무산 시 투자금을) 날릴 수도 있어요. 재개발이 안되면 무용지물인데, 조합이 설립되기 전이면 내부 정보가 (있지 않았을까요)"

조 지명자는 "해당 부지 매입 당시 무주택자였다"며 당시 가지고 있던 자금으로 주택 마련이 여의치 않아 부동산에서 권유해 부지를 취득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횡재했다고 생각을 했다"면서도 "악의성 투기를 한 것은 전혀 아니" 라고 했습니다.

또 청와대 근무 당시 재개발 관련 업무를 다루는 지휘 보고라인에 있지 않았다며 내부 정보를 알았단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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